유복자인 아들을 키우며 꿋꿋하게 살아가던 한인 여성이 승용차 안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과속으로 달려오는 차량에 받히며 아들과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께 노스캐롤라이나 페이어트빌의 라일리가(街) 교차로에서 클레이튼 모건(25)가 몰던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닛산 패스파인더가 신호대기중이던 혼다 어코드 승용차를 들이받아 승용차 운전자인 효경 그리핀(48.한국명 정지원)씨와 아들 조슈아(8)군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그리핀씨는 이날 인근 마틴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슈아군을 태우고 귀가하는 길에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중 뒤에서 받혔으며 오토바이를 몰고가던 톰 페어런트(48)씨도 갑자기 교차로로 밀려오는 혼다 차량을 들이받고 사망했다.
그리핀씨는 주한미군인 남편과 결혼했으나 조슈아를 임신한 상태에서 남편이 암으로 사망하자 미국으로 건너와 재혼도 하지 않은 채 힘겹게 살아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리핀씨의 어머니는 약 한달 전 한국에서 딸의 집을 방문해 머물다 변고를 겪게 됐으며 한국의 친인척들이 도착하는대로 장례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한 패스파인더 운전자 모건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며 곧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리핀씨가 다니던 교회의 유승원 목사는 그리핀씨는 어려운 환경에도 혼자 아들을 정성껏 키우던 성실한 싱글맘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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