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히스패닉(라틴계 주민) 20명 중 한 명 꼴인 5%가 기아 상태에 있으며 20%는 영양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히스패닉을 지원해 온 ‘라 라사 위원회’가 20일 발표했다.
히스패닉의 이러한 급식실태는 백인의 3%가 기아선상에 있고 5%가 영양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것에 비교하면 현저히 나쁜 수준이지만 흑인의 기아 상태 비율(8%)과 불충분한 영양식 섭취 비율(22%)보다는 다소 양호한 수준이다.
미 관리들은 상당수의 히스패닉이 영어를 사용할 줄 몰라 정부가 마련하는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히스패닉의 22%가 빈곤층에 속해 이 부문에서도 히스패닉은 흑인(25%)보다는 빈곤층이 다소 적지만 백인(8%)보다는 훨씬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미국에는 총 인구의 14%에 달하는 4천200만명의 히스패닉이 거주 중이며 이들 가운데 40%는 외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했다.
또 미국 내 불법체류자 1천100만~1천200만명 가운데 1천만명이 히스패닉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 의회가 지난 1996년 불법체류자들은 정부가 시행하는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법을 제정함에 따라 히스패닉의 처지가 더욱 악화했다.
그러나 2002년 불법체류자 자녀를 포함한 일부 이민자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지원을 받으면서 신분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나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구체적으로 정부 지원을 받은 히스패닉은 50%에 불과했는데 이는 흑인의 70%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워싱턴AP=연합뉴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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