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 델가디오 LA시 검사장이 신분도용 범죄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노인들 신용카드 훔쳐사용·신분도용
한인들도 피해 가능성
양로병원 입원 노인의 신용카드를 훔쳐내 사용하던 20대 여성이 사법 당국에 뒷덜미가 잡혔다.
특히 당국은 용의자가 한인 의료인 용역회사 고용됐던 사실에 따라 한인 노인들도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보강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로키 델가디오 LA시 검사장은 밴나이스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빅키 페럴(24)을 신분도용, 노인학대 등 13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델가디오 검사장에 따르면 피의자는 리시다 소재 ‘유대인 양로원’에서 작업요법 치료사로 일하던 중 입원해 있던 80대 노인의 신용카드를 훔쳐내 4,000달러 정도를 사용했다.
당초 이 사건은 단순한 신용카드 분실에 의한 것으로 처리될 뻔했으나, 피해자들과 양로병원들의 강력한 대응으로 진실이 가려지게 됐다. 양로병원 소유주는 신용카드 분실사건을 “힘없는 노인 300명이 거주하는 양로병원의 신뢰감이 처한 중대한 위기”로 판단, 외부 사설탐정 사무실과 5,000달러에 계약을 맺고 범인 뒤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예비경찰까지 참가한 수개월의 ‘자체 수사’ 끝에 양로병원 측은 피의자 신원파악은 물론 여죄를 밝혀내는 데도 성공했다.
시검찰에 따르면 용의자 페럴은 근무하던 다른 양로병원에서도 동료나 환자의 지갑을 뒤져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하고, 환자 신분을 도용해 신용카드를 발급 받는 방법으로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한 당국자는 “피의자가 물리치료사, 간병인 등 의료인만 전문으로 고용하는 한인 소유 인력용역회사에 소속돼 있었던 만큼 한인사회 내 병원에서도 근무했을 것”이라며 “한인 노인 피해자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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