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백인·아시안 주류 고급 동네
동부-히스패닉 많이 살고 소득 낮아
밸리 지역의 동서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확대돼 소득, 교육, 정치성향 등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샌퍼난도 밸리 일대는 그동안 LA카운티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과 교육수준을 보이며 공화당이 우세한 곳으로 평가받았으나 2000년 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이 폭넓게 유입되면서 여타 지역과 커다란 차이를 보기 힘들게 됐다.
그러나 405번 프리웨이를 분기점으로 서쪽은 높은 소득의 백인과 한국 등 아시안들이 유입되고 있는 반면에 동쪽으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히스패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동서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백인들이 고급주택을 지어 거주하던 이 지역에 아르메니아계와 아시아계 등 이민자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으며 유대인들이 운영하던 상점들은 이제 한인들로 주인이 바뀌었고 곳곳에 한인과 태국인들이 운영하는 교회와 사찰이 들어서고 있다.
이런 현상 속에 405번 프리웨이 서쪽은 대형 주택들이 즐비하고 거리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지만 동쪽은 지저분하고 가로등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 형편이다.
센서스 결과를 보면 서부밸리는 백인이 52%, 라틴계가 29%, 아시안이 11%, 흑인이 4%인 반면, 동부밸리는 라틴계가 53%나 되고 백인이 32%, 아시안이 7%, 흑인이 4%로 구성돼 있다.
주택 보유율도 서부가 56%인 반면 동부는 49%이고, 평균 소득 역시 서부는 동부의 4만6,529달러보다 약 5,000달러 많은 5만1,551달러였으며, 교육 수준 역시 서부의 경우 3분의 2 가량이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이는 등 동부보다 훨씬 높았다.
이 결과 LA시의회 의원 역시 서부는 보수적인 백인들이, 동부는 진보적인 라틴계가 2명씩 선출돼 활동하는 등 정치 성향에서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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