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이라크 관련 첫 시인…
“모든 옵션 검토” 밝혀
게이츠 국방, 취임 이틀만에 전격 바그다드행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일 이라크 사태와 관련, “내가 원했던 만큼 이라크에서 빠르게 성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이라크에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포함해 모든 옵션을 검토중 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송년기자회견에서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육군과 해병대 증원 요구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 “육군과 해병대의 규모를 영구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이에 대해 연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더 많은 병력을 보내는 것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고 추가파병도 그 옵션 중 하나이지만 추가 파병을 위해선 구체적인 임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인
부시 대통령은 19일 처음으로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을 거명하며 “페이스 장군이 쓰는 재미있는 문구가 있는데 ‘우리는 이기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지지 않고 있다’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대통령은 지난 달 중간선거 직전까지도 이라크에서 “분명히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호언장담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기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방문
게이츠 신임 국방장관은 임명된 지 이틀만인 20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들을 비롯해 이라크 군, 경찰 고위관계자를 만나 이라크의 상황을 보고받고 미국의 새로운 대 이라크 정책의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관직에 임명되자마자 바그다드를 방문한 것은 게이츠 장관이 이라크 문제 해결을 영 순위에 두고 있을 만큼 정부가 이라크 정책에 변화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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