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분위기, 술·마약·과속운전…
연말연시 들뜬 사회 분위기로 인한 한인 청소년들의 탈선이 우려되고 있어 10대 자녀를 둔 한인 가정마다 자녀단속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송년모임과 연말파티 등 어른들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가 줄지어 열리면서 자칫 자녀 관리에 소홀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가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마리화나 등 마약이나 술에 손을 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연말 시즌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달 들어 이미 한인사회 안팎에서는 한인 10대들의 비행이 줄줄이 보고되고 있다.
지난 17일 풀러튼 시내 한 공원에서 한인 김모(18)군을 비롯한 또래 한인 청소년 3명이 마약소지 혐의로 경찰에 검거돼 각 1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또 LA 한인타운에서는 불법택시를 부른 뒤 운전기사를 상대로 금품을 강탈하는 무서운 한인 10대 강도단이 출현해 택시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갱단들의 활동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자녀들의 늦은 밤 시간 외출을 차단하고 수시로 대화를 나눠 자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부모가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인가정상담소 피터 장 소장은 “연말에는 부모들이 일과 송년모임 등으로 바쁜 틈을 타 자녀들이 탈선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어른들끼리만 몰려다닐 것이 아니라 자녀들과 함께 즐기는 연말을 보낼 것”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10대들의 탈선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바쁘더라도 자녀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지 확인하고 ▲집에서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술과 담배를 할 경우 머지않아 마약으로까지 연결된다는 확신을 갖고 이같은 행동을 목격하면 곧바로 전문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 등을 권했다. 한인가정상담소 (213)389-6755, 그린패스처 (213)381-1004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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