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남미 대륙에서 열릴 예정인 오는 2014년 월드컵을 놓고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축구협회는 지난 18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관심 표명’ 형태의 서류를 제출한데 이어 남미 국가 등을 대상으로 지지세를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외교 노력을 펼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특히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이 브라질과 월드컵 유치 경쟁을 벌이기 위해 모든 경제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사실을 전하면서 브라질과 콜롬비아 간의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콜롬비아는 지난 1986년에도 월드컵 유치 경쟁에 나서 유리한 여건을 확보하고도 경제위기로 인해 멕시코에 개최권을 넘겨준 바 있다.
현지 언론은 2014년 월드컵을 놓고 남미축구협회(Conmebol)가 브라질 개최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반면 콜롬비아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어 일단 브라질이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남미 10개국이 가입돼 있는 Conmebol은 지난 20일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8명의 참석 위원 전원이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을 위한 남미 대륙의 유일한 후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현지 언론은 그러나 우리베 대통령이나 콜롬비아 축구협회가 브라질에 대해 대등한 경쟁자라고 할 수는 없으나 다른 모든 국가와 마찬가지로 콜롬비아 역시 월드컵 유치를 신청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내년 11월로 예정된 FIFA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브라질이 뜻밖의 복병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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