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덴버를 비롯한 콜로라도주에 강한 바람과 함께 기록적인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확산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미 언론들에 따르면 20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일부 산간지역에 3피트(약 91cm)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덴버 도심에도 25인치(약 63.5cm)의 눈이 쌓이는 등 콜로라도주 대부분의 지역에 50cm 이상의 눈이 내렸다.
21일에도 5cm 이상의 눈이 더 내리면서 피해가 확산되자 빌 오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동원해 긴급 제설 작업 및 고장 난 차량에 고립된 주민 구조 활동 등에 나서도록 했다.
또 강한 구름대가 인근 뉴멕시코주로 이동하며 이 지역에도 평균 45cm의 적설량을 기록중인 가운데 네브래스카, 캔자스 지역에도 강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콜로라도주의 경우 모든 학교들이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관공서도 필수 비상대책 부서를 제외하고 업무가 중단됐으며 거의 모든 교통편이 중단되면서 우편배달도 역시 끊긴 상태다.
성탄 연휴를 앞두고 여행객이 몰린 덴버국제공항은 이틀째 수백에 이르는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공항 활주로는 22일 낮 12시는 되어야 정상 작동될 것으로 예상됐다.
공항측은 전날 저녁 약 4천700명의 여행객들이 공항 청사에서 밤을 지샜다고 밝히면서 여행객들에게 귀가하거나 호텔에 머물며 상황을 체크할 것을 종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간밤에 수백명이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에 갇혀있다 구조됐으며 덴버 도심의 길거리는 텅 비어 유령의 도시를 방불케 하고 있고 6개 카운티 지역을 오가는 버스와 경전철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밖에 20일 저녁 열릴 예정이던 미 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와 피닉스 선즈의 경기가 취소된데 이어 21일 저녁 열릴 예정이던 NHL 경기도 연기됐다.
국립기상대는 이번에 내린 폭설이 일부 산간지역에 3m 이상의 기록적인 눈이 내렸던 지난 2003년 3월 이후 최악이며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내린 것으로는 1982년 크리스마스 이후 가장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