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社)의 차세대 PC 운용체제 `윈도 비스타’에 대해 결함 가능성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25일 지난달 말 기업들을 위해 시범 출시된 이후, 컴퓨터 보안관 관계자와 해커들이 윈도 비스타에서 심각한 결함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한 프로그래머는 지난 15일 자신이 발견한 결함을 상세히 설명하는 글을 러시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윈도 비스타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내놓은모든 운용체제에서 사용자 권한이 강화될 수 있는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주말에는 실리콘밸리의 컴퓨터 보안업체 `디터미너’가 결함을 발견, 마이크로소프트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5건의 취약점도 찾아냈는데 그중 하나는 새로운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의 기반 소프트웨어 코드에 존재하는 심각한 에러였다고 말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의 결함은 특히 우려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인터넷 사용자가 `유해 사이트’를 단지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해커가 윈도 비스타를 사용하는 컴퓨터에 `불량 소프트웨어’를 주입시키는 일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간부는 지난 22일 회사 보안정보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러시아 웹사이트에서 제기된 취약성 문제를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날에는 니콜 밀러 대변인이 자사가 보고된 브라우저의 결함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그런 취약성을 이용하려는 어떠한 `공격’도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백만달러를 들여 윈도 비스타가 지금까지 생산된 운용체제 중 보안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좀 더 지켜보자 는 입장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내놓은 윈도 XP에 대해서도 두차례나 서비스팩을 발표하는 등 수년간에 걸쳐 보안문제 개선 노력을 기울였으나 여전히 외부 사용자로부터 새로운 결함들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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