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취업 여성 등 42명, 위조 서류로 발급받아
LA한인이 위조총책
LA 이민 브로커를 통해 서류를 위조, 미 입국 비자를 발급 받은 유흥업소 남녀 종업원들이 한국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LA와 뉴욕 등 미국 유흥업소를 통해 원정 성매매를 목적으로 미 대사관에 가짜 서류를 제출, 비자를 발급 받았다.
한국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4일 위조한 서류를 통해 미국 비자를 받게 해준 한국쪽 브로커 김모(47)씨를 구속하고 이 위조서류를 제출해 미국 비자를 발급 받은 성매매 여성과 남성 접대부(일명 호스트)등 42명을 공문서 위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미국쪽 서류 위조총책인 LA 이민 브로커 리처드 정(33)씨와 한국쪽 브로커 홍모(43)씨를 수배했다.
서대문 경찰서 외사계에 따르면 이들은 주변 인물 등을 통해 비자 서류 위조 총책인 LA한인 리처드 정(33)씨를 소개받아 1인 당 5,000달러씩을 주고 비자 발급에 필요한 20여 개의 위조된 서류를 건네 받아 비자를 발급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같은 방식으로 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매춘 여성은 1,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비자 서류 위조 총책인 LA의 리처드 정씨는 브로커 홍씨가 한국 의뢰인들의 호적등본과 은행잔고 증명서를 위조해 LA로 보내면 LA비자서류 위조 조직을 통해 재직증명서, 소득증명서, 재학증명서, 통장사본, 갑근세 확인서, 의료보험증 사본 등 한국 20여 개 기관이 발급하는 서류를 LA에서 위조해왔다. 정씨는 위조한 서류를 DHL등 국제 우편서비스를 통해 브로커 홍씨에게 보내왔다.
서대문경찰서 외사계 여인엽 형사는 25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들은 대부분 LA와 뉴욕 등지의 룸살롱, 마사지 팔러 등에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들중 남성 접대부도 적지 않다. 비자 발급에 필요한 돈을 LA에서 취업할 유흥업소 업주들이 LA에서 미리 지불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 형사는 또 “LA의 브로커 정씨는 상당히 정교한 위조실력을 가진 서류 위조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체포된 브로커 김씨는 240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비자를 발급 받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는 1,0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흥업소 여성들은 주로 학생비자를, 남성 접대부들은 방문비자를 발급 받은 것으로 파악돼 미 수사당국과 공조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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