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방장관 등 역대 군 수뇌부들이 2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른바 `군대발언’과 관련해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본사전송>
국무회의서 밝혀… 전직 군 수뇌부“군 발언에 분노”
노무현 대통령은 26일(한국시간) “그동안 여러 차례 제가 공격을 받았고, 참아왔지만 앞으로는 하나하나 해명하고 대응할 생각”이라며 “할 일도 열심히 하고 할 말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고건 전 총리를 겨냥, “지금까지도 그분을 비방하거나 비판해서 말하지 않았다”며 “내가 두번 세번 해명을 했는데도 전혀 미안하다는 표정이 없어서 섭섭하다는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요즘 대통령이 동네북이 돼있다. 저는 이것을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또 한 편으로 민주주의의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전직 국방장관 등 역대 군 수뇌부들이 26일(이하 한국시간) 긴급 회동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른바 군대발언과 관련,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재향군인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우리는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우리 국민과 국군, 헌법을 모독하고 신성한 국방의무를 폄하한데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1일 민주평통 행사에서 전작권 환수에 반대한 역대 국방장관 등에 대해 `직무유기’,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등의 비난성 발언과 함께 `군에 가서 썩지 말고’ 등의 언급을 해 논란이 됐다. 이날 성명에는 김성은, 오자복 전 국방장관과 노재현, 김진호 전 합참의장 등 역대 군원로 10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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