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강씨의 아버지 강정원씨가 친지의 전화를 받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강씨 피살’에 부모 충격
평소 얌전하고 책임감 강해
친구들에 상담도 해줬는데
5일전 식사가 마지막일 줄…
“지난 수요일 아들이 엄마아빠한테 근사한 저녁을 사줬는데, 그 날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성탄절 저녁 자신이 거주해온 아파트 앞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제임스 강(24)씨의 아버지 강정원씨는 외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비통해했다.
성탄연휴가 시작된 지난 22일 멕시코로 낚시여행을 떠났다가 사건 발생 다음날인 26일 아침 집으로 돌아와 비보를 접한 강씨는 “아들의 죽음이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낚시 갈 때 같이 가려고 했었는데…”라며 울먹였다. 집에 돌아온 남편을 끌어안고 아들의 사망소식을 알린 강씨의 어머니 강혜옥씨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에 빠져 집에서 가족 및 친지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2년6개월간 공군에 몸담은 후 제대한 강씨는 패사디나에 있는 유명 프랑스계 요리학교 ‘코르동 블루’에서 호텔경영을 공부하고 졸업, 유명 호텔 경영인의 꿈을 키우며 착실히 살아왔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LA 지역 일본계 운영 식당에서 부지배인으로 근무해온 강씨는 미국에서 출생, 페어팩스 고교를 졸업한 후 글렌데일 칼리지에 잠시 다니다 공군에 입대했었다.
아버지 강씨는 “평소 얌전한 성격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상담도 해 줄 정도로 착하고 책임감 강한 아이였다”며 “내 가족이 이런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나니 이민 온 게 후회된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강씨는 사건 당일 저녁 6시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저녁 먹으러 가겠다”고 말하고선 전화를 끊은 지 10여분만에 변을 당해 가족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씨의 장례식은 29일 오후 7시 LA 한국장의사에서 열리며 시신은 화장할 예정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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