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미국 사회의 범죄 증가 추세와는 달리 로스앤젤레스의 강력 범죄는 5년 연속해 줄어드는 현상이 계속돼 주목된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12월 23일 현재까지 발생한 살인과 강.절도, 성폭행 등 각종 강력범죄는 모두 3만4천787건으로 지난해의 3만6천411건보다 약 4.5%(1천624건) 줄었으며 2003년의 4만3천49건에 비해서는 무려 19.2%(8천262건)나 격감한 것이다.
살인사건의 경우 올해 발생한 것은 모두 464건으로 지난해의 487건보다 4%가량 감소했으며 성폭행 사건은 928건에서 887건으로, 절도는 2만1천543건에서 1만9천493건으로 각각 줄었다.
다만 강도 사건은 지난해 1만3천453건에서 1만3천943건으로 6%가량 늘었지만 이 역시 2003년의 1만6천486건에 비해서는 2천500건가량 준 것이다.
이처럼 강력 범죄가 감소함에 따라 임기 5년의 국장직에 재도전할 뜻을 굳힌채 범죄와의 전쟁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을 발간할 예정인 윌리엄 브래튼 LAPD국장에 대한 평판이 높아지고 있다.
브래튼 국장의 측근들은 그가 보스턴과 뉴욕에서도 경찰의 수장을 맡아 범죄율을 낮췄던 점을 강조하며 우연의 결과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LAPD가 범죄 감소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을 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며 경제, 인구이동, 도시 주택들의 고급화에 따른 환경 변화 등 무수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던 일부 학자들도 5년 연속 감소현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해 브래튼의 뉴욕 시절 기록을 비판한 글을 펴내 브래튼 국장의 분노를 샀던 시카고대학 법학과의 버나드 하코트 교수는 브래튼 국장은 갱단과 총기 및 마약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성공적인 결과물들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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