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는 27일 북극곰을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로 등록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미 내무부는 지구온난화로 북극곰이 물고기를 사냥하는 데 필요한 북극의 얼음이 녹아 없어짐으로써 북극곰이 먹이를 잡기가 더 어려워져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토의정서 서명을 거부, 지구온난화 문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부시 행정부가 지구온난화를 생물 멸종위기의 원인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가 미 행정부의 지구온난화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현재 북극곰은 전세계적으로 2만~2만5천마리가 있으며 이 가운데 4천700마리 정도가 알래스카에 살고 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몇 년전부터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곰의 멸종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미 행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들어본 뒤 1년안에 공식적으로 멸종위협을 받는 종으로 등록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무부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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