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이라크위해 ‘진정한 순교자’될 것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바트당(黨)은 17일 만약 자신들의 지도자인 후세인이 처형된다면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2003년 미군 주도 다국적군의 침공으로 후세인 전 대통령이 권좌에서 축출된뒤 해산됐던 바트당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
바트당의 웹사이트는 과거 바트당 추종자들이 대거 탈출,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예멘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은 특히 우리 당은 이라크 대통령 및 측근들을 처형했을 경우 맞게 될 결과에 대해 거듭 경고한다면서 바트당과 저항세력들은 어떤 대가를 지불하든 장소를 막론하고 미국과 미 이익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아울러 후세인 대통령의 처형을 결정하는 것은 꼭두각시 정권인 이라크 현 정부가 아니라 미국이기 때문에 후세인 대통령에게 어떠한 위해가 가해지더라도 그 책임은 당연히 미 행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성명은 그래도 후세인 대통령을 처형할 경우 바트당은 이라크내 폭력행위 완화를 위한 미국 및 이라크 정부측과의 어떠한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 암만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후세인 변호인들은 이웃 아랍 정부들및 유엔에 대해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처형 움직임이 중단될 수 있도록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은 옥중 서신을 통해 이라크 국민들에게 적들에 대항해 단결할 것을 주문하면서 자신은 이라크를 위한 ‘제물’로 희생될 각오가 돼 있고 ‘진정한 순교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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