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 불어 닥친 강풍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셔먼옥스 지역의 한 주택가에 세워둔 차량이 쓰러진 나무에 크게 파손돼 있다.
74마일 강풍, 곳곳 정전·교통차단
지난 이틀동안 남가주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성 강풍으로 프리웨이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한인 밀집지역을 비롯한 2만여 가구 및 업소가 정전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국립기상대는 지난 27~28일 지역에 따라 허리케인 속도와 맞먹는 시속 74마일의 강풍이 LA카운티 일대에 불어닥치면서 피해자 확산되자 LA다운타운과 해안가의 경우 28일 밤 9시까지, 샌퍼난도·샌개브리엘·샌타클라리타 밸리 등 일부지역의 경우 29일 정오까지 강풍 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LA한인타운 인근 파크 라브레아 아파트 단지와 한인업소 밀집지역인 할리웃, 밸리 그라나다 힐스 등도 강풍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이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샌퍼난도 밸리 등 LA시내에서는 28일 오전까지 LA시 수도전력국(DWP)의 1만5,000여 고객이 전기가 끊겼고, 오렌지카운티 등 LA 외곽지역의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남가주 에디슨(SCE)사의 7,000여 고객도 이날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강풍과 싸늘한 날씨로 노면이 얼어붙어 27일 자정부터 28일 오전 11시까지 11시간동안 LA카운티 북부 캐스테익에서 포트테혼 사이 5번 프리웨이 선상의 차량진입을 전면 차단, 극심한 교통체증이 벌어졌다.
이밖에 롱비치에서는 강풍으로 손상된 전력선을 수리하던 SCE 기술자가 나무 위에 갇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기술자를 구출하는 해프닝을 벌였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을 견디지 못해 도로 위로 떨어진 나뭇가지들을 치우느라 장시간 교통이 통제돼 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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