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역 최고 경계태세
사담 후세인(사진) 전 이라크 대통령이 30일 오전 6시(현지시간. 미 서부시간 29일 오후 7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후세인의 교수형은 이라크 최고 항소법원이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1심 법원의 판결을 확정한지 3일 만에 단행됐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바그다드의 그린존 안에 위치한 형장에서 자신의 이복동생으로 이라크 정보국장을 역임한 바르잔 하산과 두자일 마을 주민들에게 사형판결을 내렸던 전 이라크 혁명정부 재판장 아와드 반다르도 등 자신의 측근 두 명과 함께 최후의 순간을 맞았다.
CNN방송은 이라크 현행법이 이슬람 휴일 중에는 사형수의 처형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후세인의 교수형은 30일 황혼부터 시작되는 에이드 알-아드하 축제에 앞서 전격적으로 단행된 것 이라고 전했다.
또한 후세인 전 대통령의 사형이 형 확정 시점으로부터 단 3일만에 이뤄진 것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올해가 가기 전에 그의 신병처리를 마무리해 4년이 다가도록 해법이 보이지 않는 이라크 전쟁에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손을 털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2003년 12월 고향인 티크리트의 한 토굴에서 체포됐으며 미군이 그의 신병을 보호해왔다. 그는 자신의 암살사건과 관련, 두자일 마을 시아파 주민 148명을 학살한 혐의로 지난달 5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데 이어 지난 26일 이라크 최고항소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후세인 형집행에 따른 폭력 사태에 대비해 최고 단계의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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