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한인업소 주변이 불에 탄 차량과 못쓰게 된 물건들로 어지럽혀져 있다. <서준영 기자>
이번엔 화재“해도 너무해”
업주 우울한 새해맞이
동네 불량배 소행 추정
다운타운 인근 한인 옷가게에서 구랍 31일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이 업소는 개업 한달여만에 5차례가 넘는 떼강도를 당했던(본보 12월15일 보도) 곳이어서 우울한 새해를 맞게 된 한인업주에 대한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업주 양모씨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께 USC인근 4100블럭 사우스 피게로아길에 위치한 자신의 업소 뒷문쪽에서 화재가 발생, 30여분만에 진화됐다. 당시 업소안에는 경비원으로 일하는 직원이 잠자고 있었으나 불길을 발견하고 뛰어 나와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화재로 2,000여달어치의 물건이 불에 탔으나, 불길이 번지면서 발생한 연기로 업소내 상당수 의류가 못쓰게 돼 실제 피해규모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업주 양씨는“새벽에 소방국의 연락을 받고 나와 보니 이미 불을 진화된 상태였다”면서“동네 불량배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씨에 따르면 지난달 잇단 강도와 절도피해를 경찰에 신고한 이후 동네 불량배들이“경찰에 자꾸 신고하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씨는“10년동안 스왑밋을 하며 어렵게 마련한 돈으로 간신히 비즈니스를 차렸는데 안좋은 일만 일어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업소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고 탄식했다. 그는 또“지난달 경찰에 신고한 이후에도 계속 물건을 도난당해 어려움이 컸다”고“새해에는 더욱 열심히 일하려고 했는데 모든 일들이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씨 업소는 지난달에만 하루에 동일범들에 의한 강도를 두차례나 당하는 등 각종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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