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체인업체인 스타벅스가 심장병이나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트랜스 지방의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스타벅스는 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전역의 자영 커피 체인점 5천600 곳 중 절반에서 도넛과 머핀 등에 트랜스 지방을 일절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지역은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워싱턴 D.C., 포틀랜드, 오리건 등이다.
스타벅스는 다른 지역에서도 현지 제과점, 식품 공급업체들과 협력체제가 구축되는 대로 트랜스 지방 사용을 중단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년간 커피 체인점에서 제공되는 식품에서 트랜스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브랜든 보먼 스타벅스 대변인은 트랜스 지방 사용 중단 조치에 대해 우리는 항상 건강에 좋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데 역점을 둬왔으며 이번 조치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계절상품인 호박 머핀이나 마늘 빵 등 미 전국 체인점에 공급되는 식품의 트랜스 지방을 건강에 해롭지 않은 다른 것으로 조용히 대체해왔다고 보먼 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스타벅스의 이번 조치가 뉴욕시의 트랜스 지방 사용 금지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뉴욕시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식당에서 트랜스 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뉴욕시의 식당에서는 트랜스 지방을 함유한 튀김 기름을 사용해 음식을 만들 수 없다. 뉴욕시는 도넛과 쿠키, 파이 등 식품류에 대해서도 내년 7월부터 트랜스 지방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 말에 끝난 2006 회계연도 4.4분기에 매출 20억달러에 1억1천730만달러를 순익을 올렸다.
트랜스 지방은 액체 상태의 식물성 기름을 가공하는 과정에 수소를 넣어 만든 지방산인데 이를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 질(LDL)이 많아져 심장병과 동맥경화증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애틀 AP=연합뉴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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