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까지 가세 폭로전
한인들“이해 안간다”
“대한민국 남자 망신 다 시켰다”“미국 같으면 벌써‘철창’신세인데 가해자가 버젓이 기자회견까지 하고, 양가 부모가 서로 나서서 폭로전까지 하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
새해 출근 첫날 한인타운 점심시간 최고 화제는 단연‘이민영-이찬 폭행사건’이었다.
특히 한인들은 가정폭력을 엄격히 다스리는 미국에서 같은 이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의 가상 시나리오부터 “이찬 매장론”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높이면서, 만약 흉기까지 사용했다면 살상무기에 의한 폭행혐의로 중범 처리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렌지카운티 가정상담소 윤현빈 디렉터는“여자가 이유를 제공했다는 일부 한국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고 놀랐다”며“가정폭력은 누가 이유를 제공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해자는 폭행이라는 행동에 책임을 지고 피해자는 심리적 육체적 상처를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20대 직장인 박모씨는“한류열풍 운운하는데 공인인 연예인들이 상식 이하의 폭력사건으로 대서특필되는 상황에서 한류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한국 연예인을 좋아하는 타인종 친구가 알까 부끄럽다”고 말했다.
신혜원 변호사는“미국에서 같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다면 임신 중인 부인이 부상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경찰은 폭력을 가한 남편을 피해자 부인의 동의 없이도 체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미국이라면 결혼신고를 하지 않았어도 두 사람이 이미 결혼식을 올렸기 때문에 이찬은 일반 폭력이 아니라 배우자 가정폭력으로 간주돼 민-형사상의 엄한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올해 결혼 49주년이 된 이모(73)씨는“백년가약을 약속한 남편이 결혼 12일만에 임신한 부인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고, 부인 또한 이해와 사랑이 기본인 결혼에서 결혼과 임신으로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다는 태도로 남편을 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일부 젊은이들의 안일한 결혼관을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 길동 강동성심병원에 입원중인 이민영이 코뼈 접합수술을 받고 병실에 누워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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