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오피니언 란에서 동양선교교회 사태를 다룬‘교회와 다수결’이란 글을 읽었다. 나는 동양선교교회와는 무관하지만 한사람의 교인으로서 무심할 수가 없고, 교회의 일들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며 가십화하는 게 유쾌할 수 없다.
얼마 전‘기윤실’도 큰 지면을 이용하여 글을 게재한 것을 기억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기독교윤리를 바로 잡아보겠다는 정신에는 감복한다. 그러나 그것을 읽는 나의 심정은 답답하고 걱정스러웠다. 그렇게까지 해서 그곳의 이름이나 명예가 회복되었다한들 하나님의 이름까지 회복이될까 해서이다.
속에 숨어있는 참된 정신의 불꽃이 왕성하고 사랑의 넉넉함이 있다면 어떤 모욕, 모함에도 그냥 견디는 것이 예수님의 정신이 아닐까.
‘교회와 다수결’을 쓴 기자는 마지막에 “동양선교교회 내에서 소수도 한 지체다. 아프다고 외치고 있다”라고 썼다.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뭔가 미진하다.
동양선교교회의 상황은 다소 위급한 상황이라 생각된다. 응급상황에서 의사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소생술을 하는데, 다급한 의사의 무릎 밑에 잠시 깔린 손가락이 아프다고 외칠 수 있는가. 환자가 소생하면 누가 말 안해도 아픈 손가락을 챙길 것이 아닌가.
소수의 아픔에 왜 이유가 없겠는가. 오히려 믿음과 열심에서 앞설 수도 있겠으며 그 외침이 교회의 건강에 도움인들 주지 않을까. 그러나 한가지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예를 들어 A안과 B안을 놓고 논쟁을 한후 A안을 가결했다고 하자. 이를 실행했는데 좋은 결과가 없다면 연후에는 B안으로 반드시 바뀌어질 것이 아닌가.
좀 더 너그럽고 좀 더 이해하고 남을 낫게 여겨야한다. 선교가 먼저인가, 교육이 먼저인가, 교회건물이 먼저인가. 사실은 사랑이 제일 먼저이다. 사랑으로 하는 일은 무엇을 먼저 해도 잘못됨이 없다.
다수 교인들은 아픈 손가락보다는 우선 목숨이 중요하고, 목숨보다도 하나님의 이름이 소중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 나는 믿고 싶다.
신문에까지 실어서 꼭 해명해야할 불명예가 있는가? 오히려 참고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는 것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강대화/ 다이아몬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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