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드라 블리세스“싸우기에 인생 짧아”
변호사·회계사 도움없이 재산분배 합의
억만장자의 화끈하고 깨끗한 이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금실 좋은 부부이며 동업자로 25년을 살아온 부동산 억만장자 팀·에드라 블리세스 부부가 화제의 주인공.
월스트릿 저널은 2일 웰스(wealth) 리포트라는 주례 칼럼을 통해 블리세스 부부가 변호사나 회계사 등의 도움을 일절 받지 않고 깨끗하게 합의 이혼했다고 보도했다.
이 부부는 지난 1990년대 말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등 억만장자들을 회원으로 거느린 옐로스톤 클럽을 만들었다. 몬태나주 산악 지대에 자리 잡은 옐로스톤 클럽은 미국 최초의 골프·스키 동호인 클럽으로 꼽힌다.
남편은 지난 2005년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12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부호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부부는 두 사람의 재산이 15억∼20억 달러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두 사람의 이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혼에 합의한 지 단 몇 시간 만에 재산 분배 등 모든 절차를 스스로 깨끗이 매듭지었다는 점 때문이다.
억만장자들이 보통 이혼할 때 법정 투쟁도 불사하는 등 떠들썩한 과정을 거치곤 하는데 이들은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
두 사람은 재산도 사이좋게 나눠 갖기로 했으며 각자 소유한 사업체는 그대로 유지하되 함께 운영해온 회사는 동반자 관계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팀은 “우리는 재산을 더 많이 차지하겠다고 티격태격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으며 또 이혼 절차도 스스로 매듭지을 수 있다면 구태여 돈을 들여 변호사들을 동원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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