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함유 콜라보다 높아, 성장·발육 방해
커피 한 잔보다 카페인 함량이 배가 높은 ‘에너지 드링크’들이 청소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를 과다 복용할 경우 부작용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라크레센타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16)양은 매일 4캔 이상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다. AP 클래스 공부로 머리가 무겁고 피곤할 때 마시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학습 효과가 올라간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학교의 10학년 김모(16)군도 에너지 드링크를 매일 마신다. 김군은 “스케이트보드를 더 오래 탈 수 있고, 맛도 좋다”고 말했다.
에너지 드링크를 입에 달고 사는 청소년들은 한인들뿐만 아니다.
같은 학교의 김모(16)양은“한인, 백인 할 것 없이 모두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다”며 보편화된 실정을 전했다.
플로리다 대학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성인들이 에너지 드링크 구입에 사용한 금액은 약 23억 달러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형성되는 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수치다.
에너지 드링크의 카페인 함량은 탄산음료보다 높다. 8온스짜리 에너지 드링크에 든 카페인양은 최소 41.8mg. 코카콜라 12온tm 캔(29.5mg)의 카페인 양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당장 잠을 쫓고 힘을 쏟게 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성장과 발육을 막을 수는 부작용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할 때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습관적으로 마실 때는 철분 흡수가 안 돼 성장에도 방해가 된다. 특히 카페인의 각성효과는 성장하는 청소년의 예민한 신경계에 성인보다 더 많은 자극을 주기 때문에 불안, 흥분, 초조 현상이 심하게 일어날 수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한 보고서는 “에너지 드링크를 3~5일 연이어 사용하다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의 로랜드 그리피스 교수는 “카페인도 마약류란 사실을 청소년들이 상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실정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드링크의 인기는 점점 놓아지고 있다. 서너 개에 불과하던 브랜드가 지난 2~3년 사이 몬스터, 레드 불, 앰프, 풀트로틀, 소베 노피어, 코케인 등 10가지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드링크 캔 외면에 카페인 함유량도 표시되지 않고 있다며 부모나 보호자들이 부작용을 인지하고 자녀들의 습관을 조절하라고 조언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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