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5일 사무부총장에 탄자니아의 여성 외무장관인 아샤-로스 미기로(50)를 임명했다.
미셸 몽타스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 정오 브리핑에서 반 총장이 사무부총장으로 미기로 탄자니아 외무장관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취임 전부터 사무부총장 자리에 여성을 기용하겠다고 밝혀 왔으며 미기로 탄자니아 외무장관 임명을 통해 약속을 지킨 셈이지만 몽타스 대변인은 반 총장의 미가로 장관 선택은 그녀가 아프리카 출신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뛰어난 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사무국 내 서열 2위 자리인 사무부총장은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 시절 만들어진 직책으로 캐나다의 루이스 프레셰트(여)가 초대 사무부총장을 지냈으며 지난해까지 영국인인 마크 말록브라운이 맡고 있었다.
신임 미기로 사무부총장은 앞으로 반 총장의 뜻에 따라 유엔 사무국의 행정과 관리업무의 상당부분과 사회경제 및 개발 문제를 담당하게 된다.
탄자니아 집권당 소속의 현직 국회의원이기도 한 미기로 신임 사무부총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대학교수와 정부 각료직을 두루 거쳐 지난해 1월부터 탄자니아 최초의 여성 외무장관으로 활동해왔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보직임명에 정부와 기구 간 협의대상이 아닌 사무차장보 이상 고위직에게 자발적인 사표제출을 요구했다고 몽타스 대변인이 밝혔다.
몽타스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사무총장이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는 데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으로 전임 코피 아난 사무총장도 취임 이후 같은 조치를 취했었다고 설명했다.
몽타스 대변인은 이어 반 총장이 취임 첫날 재산명세서를 윤리위원회에 자발적으로 제출했으며 재산명세서에 대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검토절차가 끝나면 이를 일반에 공개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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