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으로 이동
후임 국가정보국장엔 마이크 맥코넬
추가파병 반대했던 중부사령관 교체
부시, 양당 리더들과 ‘이라크 의견교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5일 국무부, 정보부서 및 군 수뇌부 개편을 단행했다. 새로운 이라크 정책 공표를 앞둔 수순이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민주·공화 양당의 리더들과 이라크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다음 주 새로운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요 언론들이 예측한 것처럼 존 네그로폰테 국가정보국장을 국무부 부장관, 후임 정보국장에 마이크 맥코넬 퇴역 해군제독을 각각 지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네그로폰테 국장에게 중대한 시기에 국무부에서 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네그로폰테 국장은 이라크와 테러 전쟁에 폭넓은 경험과 건전한 판단 및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어 국무부 부장관으로서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그로폰테 후임으로 정보국을 이끌게 될 맥코넬은 국가안보국 국장을 역임한 정보통이다. 부시 대통령은 “맥코넬 역시 국가정보국을 성공적으로 이끌 경험과 지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모두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임명이 확정된다.
이와 함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이라크를 관장하는 존 아비자이드 중부군사령관을 윌리엄 팰런 태평양사령관으로 교체하고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을 데이빗 페트러스 중장으로 바꿀 것을 부시 대통령에 건의했다.
게이츠 장관은 케이시 사령관은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담 후세인 정권이 전복된 지 3개월 후 중부 사령관에 취임한 아비자이드는 그 동안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 증원에 반대해 왔다.
한편 지난해 사임한 존 볼턴 전 유엔대사 후임에 잘메이 칼릴자드 현 이라크 대사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주둔 미군 증파
주요 언론들은 4일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를 최대 4만명 정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증파 미군 규모를 최소 9,000명에서 최대 4만명까지 예상하고 있으나 대통령은 이라크전쟁 반대 여론과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의 반대 등을 고려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반대
민주당 리더들은 5일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부시 대통령에게 보냈다.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와 상원 원내 대표 해리 리드가 서명한 서한에는 우리는 다른 군 리더들과 마찬가지로 이라크의 미군 규모를 늘리는 것은 이미 실패가 확인된 전략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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