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 짙은 작품 만들어온 스파이크 리 감독
한흑 갈등·한인들 피해 어떻게 그릴지 주목
미주 한인 이민사의 상처로 남겨져 있는 ‘4.29폭동’이 유명 흑인 영화감독에 의해 스크린으로 옮겨질 예정이어서 최대 피해자인 한인사회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지’에 따르면 4.29폭동을 정면으로 다룰 예정인 이 영화는 그동안 사회의식이 강한 영화를 주로 만들어 온 스파이크 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라크전을 배경으로 한 ‘스리 킹스’(Three Kings)의 각본을 썼던 존 리들 리가 각본, 유명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그레이서에 의해 제작된다.
이 영화는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배급을 맡아 미 전역의 영화관에서 상영될 전망이다.
흑인 인권운동가인 ‘말콤 X’를 영화화하기도 했던 리 감독은 “이 영화는 화려한 스타들의 향연이 아닌 그 당시에 대한 사실적이고 진실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다시는 그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폭동의 결과, 우리는 현재 어디에 있는지 등에 대한 조명을 할 것”이라고 영화 제작의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를 통한 사회 참여를 끊임없이 해온 리 감독의 이번 영화가 한인들에게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은 과연 폭동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한인들이 과연 어떤 시각으로 그려질지 때문이다. 4.29폭동이 흑백의 대립으로 시작됐던 폭등은 55명 사망, 수천명 부상, 10억달러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내며 결국 한흑 갈등으로 끝난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영화가 유명 감독과 대형 배급사에 의해 제작됨에 따라 영화 속 한인의 이미지가 미 전국으로 전파되는 막강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큐멘터리 등으로 제작됐던 LA폭동이 이 같은 대형 배급사에 의해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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