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선 향한 출전 준비완료
힐러리 로댐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난 두 달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그러나 조용히 움직였다. 2008년 대선 캠페인을 향한 출범 준비의 마지막 손질을 위한 기간이었다. 출마선언은 빠르면 1월중 아니면 여름을 넘긴 후 정식으로 행해지겠지만 출전준비는 자금과 조직 등 모든 면에서 완료된 상태다.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과의 아침, 점심, 저녁식사 약속이 빽빽했고 뉴욕에서 아이오와주 디모인까지 민주당 관계자들과 끊임없는 전화통화를 나누며 그들의 의사를 타진했으며 최고의 캠페인 참모들을 확보 고용했다. 그런 와중에서 TV 인터뷰와 저서의 재출판도 효과적으로 진행했고, 아직도 어디서나 인기 스타인 남편과의 동행 스케줄도 적절하게 끼워넣었다.
이 모든 것이 힐러리의 폭풍같았던 백악관 시절부터 두 번의 상원의원 선거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힐러리 정치사단의 치밀한 플랜의 한 부분이다. 힐러리의 정치사단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것과는 다르다.
“훨씬 더 충성스럽고 전국적이지요. 아주 터프하고 열정으로 가득찬 사람들입니다. 한명 한명이 모두 뛰어나 힐러리가 그들을 적절하게 배치해 협조하도록 하는게 오히려 큰일입니다”라고 클린턴대통령 재선 참모였던 행크 샤인코프는 말한다.
빌 클린턴의 정치사단은 느슨한 편이었다. 이에 비해 ‘힐러리 랜드’로 불리우는 힐러리 사단은 그녀 자신이 구상해 조직한 상당히 절제된 정치조직이다. 퍼스트레이디 시절부터 헌신해온 열성적 두뇌집단으로 빈틈없이 밀착해있어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힐러리의 현실파악을 차단시키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다.
힐러리 랜드의 기둥은 패티 솔리스 도일(41)이다. 20대에 퍼스트레이디의 첫 스케줄 보좌관으로 채용된 이후 계속 힐러리의 곁을 지켜온 도일에 대한 힐러리의 신임은 절대적이다. 환한 미소를 띄운 귀여운 얼굴과는 달리 거칠기로 소문난 시카고 정계에서 강훈련을 쌓아 뚝심이 만만치않고 힐러리에게 싫은 소리를 하고도 찍히지 않을 수 있는 최측근으로 꼽힌다. 서로 으르렁대는 사람들이 가득한 방에서라도 하나하나 어르고 달래 합의시킨후 어려운 결정을 끌어낼 수 있는 중재자로도 소문나 있다. 2006년 한해동안 5,000만 달러 이상의 모금을 진두지휘하는 실력을 발휘했다.
주로 여성 참모들로 이루어진 힐러리 랜드를 더욱 탄탄하게 이끌어주는 것은 빌 클린턴을 선두로 한 이너서클이다. 클린턴 대통령 재선 캠페인의 주역이었던 마크 펜과 해롤드 아이크스가 전략을 주도하고 맨디 그룬월드가 정치자문역, 하워드 울프슨이 홍보를 담당한다.
캠페인의 귀재들로 알려진 이들의 활약 못지않게 힐러리 랜드가 꼽는 것은 미국여성들의 일종의 ‘사명감’이다.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뽑는다는 사명감이 여성들을 투표장으로 몰려들게 할 것입니다”라고 이들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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