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63%가 올해 국정 운영 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 조지 부시 대통령보다 민주당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바란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미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와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국정 운영에 있어 민주당이 더 큰 영향력을 갖기를 원한 반면 부시 대통령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백악관과 미 의회가 올 한해동안 다뤄야 할 ‘극도로 중요한 쟁점’으로 이라크 사태와 테러리즘, 정부내 부패와 의료문제 등 4가지를 손꼽았다. 이는 재작년과 지난해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이라크와 테러리즘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2005년 8월 미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도 중요한 쟁점 순위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조사에선 응답자의 35%가 카트리나를 ‘극도로 중요한 쟁점’으로 꼽은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28%만이 같은 답변을 내놨다.
반면 2년전 만 해도 명단에 오르지도 못했던 부패 문제는 52%를 기록해 최근 이에 대한 미국민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한편 미국 역사상 여성으로선 최고위직인 하원의장에 오른 낸시 펠로시 의장에 대해서는 미국인 44%가 호감을 갖고 있는 반면, 호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답변은 22%에 그쳤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각각 45%와 53%를 기록해 오히려 펠로시 의장에 대한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오차는 ±3% 포인트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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