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식품점을 운영하는 이창배(44·사진)씨가 7일 흑인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오클라호마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 20분께 이씨가 운영하던‘동아식품’에 흑인 무장강도가 침입해 이 씨에게 돈을 요구하다 이씨가 거부하자 4발의 총격을 가하고 계산대를 훔쳐 도주했다. 때마침 주변을 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이 용의자를 목격하고 추격했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용의자는 10대 후반의 흑인 남성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인근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수술을 받던중 심장 동맥 파열로 숨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업소 안에는 종업원들과 장을 보는 손님 십여 명이 있었으며, 이씨가 강도범을 말로 달래려 했지만 강도범은 이씨에게 계산대를 열 것을 요구한 뒤 총격을 가했다.
이씨는 26년 전 이민 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으며 10여 년 전에 이 업소를 인수해 운영해 왔다.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딸과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이 있다.
이씨의 장례식은 오클라호마 나사렛 교회에서 9일 치러질 예정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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