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와 배무한 준비위원장(앞줄 왼쪽 첫 번째) 등 네트워크 발기위원들이 네트워크의 발족을 축하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정호영·배무한씨 등 10여명 주축‘한반도 대운하 추진 네트웍’발족
한반도 대운하 추진 한민족 네트웍(대표 정호영)가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단체는 한국 대선의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내세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후원단체나 다름없어 한인사회의 대선바람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호영 대표, 배무한 준비위원장 등 발기인단 10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정 대표는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는 국민소득 3만~4만 달러 시대를 열고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열쇠가 될 것”이라며 “한민족 네트워크는 미국내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전세계 20여 개 나라의 한인 커뮤니티까지 동참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측은 앞으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한인 서명운동 등을 통해 한반도 대운하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네트워크의 발족이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가 유력한 대선 후보로 인식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 공약이라는 점에서 이 전 시장의 차기 대통령 당선을 포석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네트워크는) 한반도 대운하의 성공을 위해서 모인 단체이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정 대표는 “대운하의 건설을 지지하는 정치인은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이 단체가 대선이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현재 한인사회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팬클럽 ‘명박사랑’이 세를 늘려가고 있을 뿐, 아직 다른 대권 후보들을 지지하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사정에 밝은 한인들은 아직 대선구도가 확정되지 않은데다, 각 당의 대권후보 경선 등 변수가 많아 자칫 미리 특정후보를 지지했다가 나중에 실제와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만큼 관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에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세력이 구체화됨에 따라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한인들의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빨라지게 됐다며, 한인사회에 때이른 대선바람이 불어오지 않을까 우려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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