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46명 사망·41만가구 정전 고통
미주리주‘비상선포’… 달라스공항 결항
중서부 지역을 강타한 동장군의 위력이 가히 위협적이다. 이 지역의 겨울 한파가 아직도 진행형인 가운데 폭설과 혹한에 따른 사망자가 계속 불어나 16일 현재 4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랭전선은 메인주 등 동북부로 세력을 넓혀가고 있어 인명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주별 사망자수
겨울 한파는 5일 계속해서 맹위를 떨쳤다. 12일 시작된 추위로 하늘과 땅은 연일 비, 진눈깨비, 눈으로 범벅을 이뤘다. 이와 관련, 오클라호마주에서 17명이 사망해 주별 비교 시 최대를 기록했다. 이 밖에 미주리와 아이오와주에서 각각 8명, 뉴욕주에서 4명, 텍사스주에서 3명, 메인주에서 1명이 숨졌다.
14일 오클라호마주에서 12명을 태운 밴이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마주 오던 트럭과 충돌, 밴에 타고 있던 7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오클라호마주 관계자들은 주민들에게 도로가 미끄러우니 될 수록 여행을 삼갈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주민들의 고통지수 상승
한파의 가장 큰 적은 전기 공급 중단이다. 강추위에도 불구,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집에서 오들오들 떨어야 하는 주민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미주리주에서는 16일 현재 31만2,000가정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도 10만가정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날 미주리주 34개 카운티와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폭설로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달라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은 항공기의 이착륙을 통제, 160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텍사스주립대학은 캠퍼스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뉴욕에서는 신임 주지사 취임을 축하하는 퍼레이드가 취소됐다.
◆혹한 전선 이동
혹한 전선이 동북부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메인주에는 눈폭풍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18일까지 최고 12인치에 이르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돼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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