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투자자들 우려 고조
투자전망 불투명
“원금 반환”갈등도
한인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일부 한인 운영 케이블 방송사들이 운영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투자금 및 수익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한때 한국어 케이블 방송 수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한인타운에 여러 케이블 채널이 생겨나고 이에 대한 투자가 앞 다퉈 이뤄졌으나 수 년 동안 투자 수익이 예상대로 나오지 않고 있고 향후 수익 창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우려만 높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케이블 방송사들에서는 투자자들이 원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경영진과의 갈등 양상도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Y씨는 수년전 한인 운영 한 케이블 방송사에 수십만 달러를 투자했다가 2년동안 한 푼의 수익금도 받지 못한 채 원금을 반환받느라 애를 먹었다. Y씨는 “당초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매출과 수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원금을 챙긴 것만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인 K씨는 역시 수십만달러를 모 케이블 방송사에 투자했으나 투자금 및 수익금 약속 반환기일이 지났는데도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고 호소했다.
케이블 방송에 투자한 한인들의 경우 ▲과거 한인 라디오 방송 투자 성공에 따른 기대심리와 ▲한인 이민자 증가에 따른 한국어 프로그램 수요 증가 기대 ▲부동산 시장 호조로 현금을 손에 쥔 투자자들의 방송투자 관심 증가 등이 투자 요인이 됐던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 업계에 따르면 일부 케이블 방송사의 경우 ▲가청지역이 제한돼 있고 ▲한인 케이블 신청자수가 기대 수준에 못미치고 있으며 ▲광고 수요도 따르지 않고 있는데다 ▲치열한 경쟁에 따른 고비용 등으로 수익성을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BS 등 한국의 공중파 방송국들이 한인 케이블 방송사들을 거치지 않고 타임워너 등 메이저 케이블 회사와 직접 채널 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한인 운영 케이블 방송사들의 입지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케이블 방송투자에 대해 “미국에서도 케이블 방송사가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까지 최소한 10여년의 세월이 걸리고 그렇다고 성공의 보장도 없다”며 “한국의 경우 아직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케이블 방송사는 거의 없으며 방송사마다 매년 수십 내지 수백억원의 재투자만 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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