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한인회관에 간다. 우리 모임은 3층에 있어서 무거운 것을 들고 올라가려면 노인단체 회원들이 두서너 분씩 나서서 도와준다. 그곳에 있는 단체들은 모두가 봉사기관인데 70, 80 된 노인들이 도움을 줄 때면 정말 고마운 마음 간절하다. 어떤 임원은 70이 넘은 분이 4개월 된 손자를 돌보면서까지 도와주었다.
건물 4층에는 한우회 사무실이 있다. 그곳에 들어가보면 전직 한인회장이 나이 드신 사무원 한분과 조용히 방을 지키고 있다. 그 전직 회장은 시력 장애로 고생하고 말소리만 들을 뿐이다. 아마 엘리베이터도 안내원이 없으면 못타는 듯하다. 그런데 며칠전 그 사무원이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하며 1층으로 이사하게 되었다고 좋아했다.
얼마 전 한인회 임원들이 한인회관 건물 사용 문제를 두고 다툼을 벌이는 것을 보며 너무나 불쾌했다. 한인회관은 엄연히 남가주 한인들이 주인이지 한인회의 소유물이 아니다. 한인회가 높은 층에 있는 노인들을 아래 사무실로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양보하는 한인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현숙/ 3.1 여성 동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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