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담임목사가 1.5세인데 한국어 설교가 미숙해 교회가 침체된다고 장로들이 문제를 삼았다. 그러자 담임목사가 사표를 제출하고 이에 반대하는 측에서 반발하니 사표를 반려하는 소란이 지난해 있었다.
그리고 겉으로는 교회 분위기가 평온해 보였으나 교인들의 마음은 이편저편으로 갈라져 있었다. 함께 예배보고, 식탁에 마주 앉아 식사하고, 웃으며 대화하면서도 깊은 속마음은 그렇지가 않았다. 새해 초에 제2라운드 싸움이 시작되었다. 목사를 둘러싸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소문이 나더니 이번에는 장로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공부 많이 한 지식인으로, 좋은 직업 갖고 오랜 세월 신앙생활 하였고,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점잖고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분들이 왜 이렇게 편협한 생각으로 별 것도 아닌 일에 열을 올리느냐 하는 것이다.
눈에 거슬리고 잘못하는 행동이 있더라도 서로 감싸주고 격려해 주면 본인도 기쁘고 상대를 살리는 길일 텐데 왜 아무 유익도 없는 일에 서로 돌을 던지며 남에게 추한 모습을 보일까.
대부분 교회에서 분쟁을 일으키고 다투는 것은 신앙의 초보자가 아니라 신앙생활을 오래한 지도자들이다. 이 점이 우리가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과제이다.
성경에서는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 수 없다”고 했다. 쉽게 말하면 다투는데 앞장서는 자는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수십 년을 성경 공부를 하였어도 아직도 하나님을 만난 체험이 없다고 나는 믿는다.
교회는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다. 지치고 살아가기에 힘든 인생이 마음의 안식을 얻고 평화를 얻는 장소이다. 올해에는 교회에서 더 이상 부끄러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김지항 /풀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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