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번째 일이다.
“아저씨, 얼마예요?” 하니 “1,000불만 주세요”라고 한다. 오늘도 또 공짜다.
손목시계 태엽 감는 것이 고장 나서 코리아타운 올림픽가에 있는 한 시계 수리점에 갔다.
주인아저씨가 시계를 뜯어서 이리 저리 몇 분 동안 손을 보았다. 그냥 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많은 부속들을 돋보기를 끼었다 뺐다 하면서 한참을 일했는데도 그 대가를 안 받는다. 꼭 재료가 들어가는 수리를 한 경우에만 수고비를 받는 요즈음 세상에 아주 양심적인 보기 드문 아저씨이다.
혹 다른 곳에서 기분 상한 일이 있어도 그 아저씨를 만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그 아저씨가 유머도 많고, 친절이 몸에 배어 있어서 일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단골손님들이라는데 다음엔 성함이라도 여쭤봐야겠다.
우리 한인들이 모두 그 아저씨처럼 친절하기는 어려울까?
미안하고, 고마운 그 아저씨, 그리고 친절한 그 아저씨에게 내가 지은 별명은 ‘천불짜리 시계방 아저씨’이다.
박 영/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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