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민족 커뮤니티의 결속은 미국사회에서 지대한 국력과 유익한 자산으로 공헌을 하고 있다. 최근 라티노 그룹과 흑인 그룹 간의 세력다툼 같은 양상으로 특히 고등학교와 교도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패싸움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흑인, 라티노계 인종 간 갈등이 최근에 새롭게 번진 것은 아니고 오래전부터 있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부쩍 그 규모와 도수가 심상치 않게 커져가고 있다.
우리 한인 커뮤니티도 흑인폭동 사태 때 뼈아픈 고통을 당한 바 있지만, 그 내막을 분석하고 많은 정보와 지혜를 터득했다.
오늘의 미국사회는 백인주류와 흑인, 라티노, 아시아계로 크게 4대 그룹으로 나누어 있다. 이들 소수민족끼리 융화하고 협력하여 최대 공약수적인 유익성을 쌓아 나가야 하는데, 잦은 갈등은 자체의 분열인지,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에 의한 이간책인지 그것을 꼭 짚어 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제2의 흑인 폭동 같은 비극이 재현되어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우리 한인들은 폭동때 쓰라린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고, 후손의 안위를 위해서도 화해자로 나서야 하겠다. 자영업을 하면서 그들 흑인, 라티노들에게 시달린 경험이 있는 한인 상인들은 결과적으로 인종 간 문제에 대해 지혜를 쌓아가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겸손하고 소탈한 인간성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고, 민간 외교를 자청하는데 시간과 애정을 바치자.
우리 한인들이 기독 신앙인의 이웃사랑으로 양 소수민족 집단에 대한 화목의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하겠다.
박원철/ 우체국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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