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또 나오시는 겁니까?” 인터뷰 중 한 기자의 이 질문에 무척이나 당황했다. 가족들도 선거 캠페인이 정말 힘드니 이제는 건강을 돌보며 편하게 사는 것이 좋겠다고 재고할 것을 강력히 권유했다.
나는 지난 4년 동안 주류사회 모임에 혼자서 손을 내밀고 직접 소개하고 다녀야만 했다. 이 행사 저 행사에 열심히 참석하고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그 결과 많은 정치인들과 인지도가 높은 지역사회 인사들은 물론 LA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큰 노조연맹의 공식 지지를 획득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했다.
이곳 세리토스에는 한인 인구가 가장 많다. 2001년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이 곳 세리토스에서 한인 시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과 상의하고 또 출마를 권유했다. 그러나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지난해 9월 결단을 내렸다. 한인사회 정치력 향상을 위해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그리고 내가 앞에서 이끌어주고 그동안 닦아온 기반을 넘겨주겠다고.
우리 한인 인구보다 적은 중국계는 꾸준히 시의원을 배출해 왔다. 시의원에 당선되면 커미셔너와 위원 9명을 추천할 수 있다. 생각해 보라 한인 시의원 한 명이 시정에 심을 정치 꿈나무가 무려 9명이 된다는 사실을. 이들이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시의원, 교육위원을 거쳐 미래에 주하원의원으로 성장할 길을 열어 놓을 수 있지 않겠는가.
라팔마, 풀러튼, 부에나 팍 등 세리토스 주변 시에서 시의원 출마를 고려하면서도 막상 결심을 하지 못하는 한인들이 있다. 세리토스 한인 시의원 첫 당선은 지금까지 주춤거리고 있는 이들에게 굉장한 격려와 용기가 될 것이다.
이번 3월 선거는 9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인다. 인도계를 빼고 각 커뮤니티에서 모두 후보를 냈다. 각 커뮤니티의 자존심이 걸린 일종의 커뮤티니 대항전이다. 인구 1위의 한인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개인 조재길’보다는 ‘한인 정치력 향상’이란 대의를 위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앞으로 세리토스부터 풀러튼까지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이곳에서 한인 꿈나무들이 계속 대를 이어가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다.
현재 한인 등록 유권자는 3,000여명이다. 지난 선거의 투표율은 32.2% 가량이다. 4,000표가 당선권이고 100여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한인의 한 표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금방 알 수 있다. 아직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한인들이 4,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한인 정치력 향상을 위해 모든 한인 시민권자가 반드시 유권자 등록(마감은 2월20일)과 부재자 투표 신청(마감은 2월27일)을 하고 꼭 투표에 참여할 것을 진심으로 당부한다.
조재길 세리토스 시의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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