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조건에 론이 없어야 한다는 말에 부모들의 반응은 찬반양론이다. 나는 찬성이다. 내가 대학 론 경험이 있어서이다. 생활인에게는 매달 내는 단돈 50달러도 큰 몫이다. 집세, 음식비, 보험료, 전기세 등을 내고 나면 월급이 얼마나 남는가? 여기서 론의 빚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결혼조건까지 오게 된 것이다.
문제는 부모들의 준비이다. 내 주위 많은 부모들은 “애들 대학은 자기들이 론으로 가겠지” 하며 준비 안 하고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말한다. 나는 우리 애들이 어릴 때부터 한 달에 100달러씩 정부의 ‘Savings Bond’를 사두었고 오랜 기간 이자가 많이 붙어 애들이 대학에 갔을 때 유용하게 썼다. 그 덕에 아이들은 파트타임 일을 그만두고 공부만 할 수 있었다.
워싱턴 주는 주정부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어렸을 때 지금 대학의 학비를 내기 시작하면 이들이 후에 대학에 갔을 때 주에서 학비를 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한인 은행에서 교육보험을 광고하는 것도 있다.
요즈음은 대학 론이 골치라는 것을 부모들은 인식하고 능력에 맞게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미국이라고 해서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데니스 김/ 연방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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