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시카고 근교 대부분의 응급 센터는 문을 닫았고 흑인이 거주하는 시카고시의 남쪽이나 라티노 거주지역인 다운타운의 서쪽은 거리 응급 센터가 없는 실정이며 카운티 병원만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미국 내 홈리스가 75만이 넘었다 한다. 이중 4분의 1이 어린이이며 많은 베테랑들이 이에 속해 있다. 샌타모니카 무숙자의 94%가 정신질환이나 약물남용의 문제가 있다는 보도를 보면서 이러한 통계 앞에서 시당국이 사립병원에 노숙자를 의뢰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일이라 생각한다.
샌타모니카에 신축중인 샌타모니카 UCLA 병원의 응급 센터는 노숙자 전용 접수와 함께 샤워시설과 진찰실이 계획되어 있어 일반인과 공간적으로 분리 되어 있다. 이러한 진찰실은 응급 센터 의사나 일반 환자의 혐오감을 최소화하고 홈리스의 좋은 진료를 위하여 계획된 방안이다.
사무실 주위에 옷을 깨끗하게 입은 20대의 백인 남성이 구걸을 하는 것을 보면서 나 자신이나 회사동료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는 그 후 계속 사무실 근처에서 배회하곤 하였고 옷이 점점 남루하여 지고 불결하여 지고 3개월 정도 이후에 샌타모니카 프로머나드에서 다시 마주친 그는 다른 홈리스와 그룹이 되어 거의 재활이 불가능한 모습으로 보였다.
실리콘 밸리에서 잘 알려진 엔지니어가 기억 상실증으로 홈리스가 되어 웨스트우드에서 발견된 일이 있었다. 홈리스는 우리 가까이 있다는 생각이다. 가끔 한인인듯한 홈리스 여자도 마주치곤 한다.
한국의 유명 종합병원이 노숙자 유기문제로 LA 타임스에 난 기사를 보면서 이 병원이 백인이나 유대인계 병원이었으면 이렇게 크게 보도를 하였을지 하는 불쾌한 기분이 든다. 홈리스의 치료는 개인 병원 부담으로 남을 수 없으며 시당국과 주정부가 책임지고 기본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여야 한다.
처음 길가에 나서는 ‘뉴 홈리스’에 관한 도움이 장기 홈리스 못지않게 중요하다. 경제적, 정신적인 이유로 길거리에 나서는 이들을 돕는 일이 시급하다.
임현우/웨스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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