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A’s가 2007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판에서 영봉패를 당했다. A’s는 2일 시애틀에서 벌어진 매리너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상대 투수에 철저하게 묶이면서 에러까지 범하는 등 난조끝에 0대4로 무릎을 꿇었다.
매리너스 투수 펠릭스 허난데스의 날이었다. 매리너스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지킨 허난데스는 이날 새 시즌 첫 승리를 위해 찾아든 A’s 타자들을 절묘한 코너웍과 완급 조절로 8이닝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짜릿한 첫승을 만원 홈팬들에게 선사했다. 만 21세가 채 안된 허난데스(20세359일)는 이날 개막전 승리로 1985년 드와이트 구든의 개막전 승리 이후 22년만에 최연소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또 그는 최근 25년동안 세번째로 개막전에서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값진 수확을 올렸다. 이전에는 페드로 마티네스(2005년)와 랜디 잔슨(1993년, 1996년)이 개막전 1다스 이상 삼진쇼를 벌인 바 있다.
화씨 48도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4만6,000여석이 꽉 찬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A’s는 마이크 피아자(4타수 무안타) 등 새로 짠 정예타선을 내보냈으나 4안타2볼넷의 빈공에 허덕였다. A’s의 선발 대런 하렌은 특유의 강속구로 역투했으나 야수들의 잇단 실책으로 4비자채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매리너스의 안타제조기 이치로 스즈키는 4번 타석에 나와 1안타1득점1삼진을 기록했다.
SF자이언츠는 A’s에서 데려간 에이스 배리 지토를 앞세워 제이크 피비를 내세운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3일 낮 개막전을 치렀다. 한편 LA다저스는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에서 1대7로 완패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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