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는 선두 제리 켈리에 1타차 공동 2위로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엘스와 켈리에 1타차 공동 2위
PGA 헤리티지 4R 오늘로 연기
케빈 나(한국명 상욱)의 PGA투어 첫 우승이 하루 뒤로 미뤄졌다.
15일 열릴 예정이던 PGA투어 버라이즌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가 대회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장(파71․6,973야드)에 불어닥친 강한 바람 때문에 하루 연기됐다.
케빈 나는 1타 앞선 단독 선두 제리 켈리, 같은 공동 2위 어니 엘스와 최종 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었다. 케빈 나는 시속 72㎞에 이르는 살인적인 강풍이 부는 바람에 1번홀 두 번째 샷을 친 뒤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바람은 경기에 지장을 주는 정도를 넘어 위험하기까지 했다. 갤러리 한 명은 강풍에 부러져 흩날리는 나뭇가지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까지 일어났다. 16, 17, 18번 홀에서는 그린에 올린 볼이 이리저리 바람에 쓸려 굴러다녔다. 부러진 나뭇가지가 공중에 마구 날아다녔고 해변 백사장에서 날아온 모래가 페어웨이에 쌓이기도 했다.
현지 기상대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했고 최종 라운드가 속개될 17일에도 시속 40㎞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분다고 예보했다. 케빈 나의 첫 우승은 바람과 싸움을 이겨내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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