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대포’ 린시컴 우승
오초아․데이비스 마지막 날 자멸
심리적 부담이 컸기 때문일까.
LPGA투어 긴 오픈 우승자는 새 골프여왕을 꿈꾸는 로레나 오초아도, 돌아온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도 아니었다. 둘 사이에 있던 브리타니 린시컴이었다.
린시컴은 15일 플로리다주 리유니언의 리유니언골프장(파72․6,505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진오픈 우승컵을 든 브리타니 린시컴.
>
오초아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 위해 이 대회 우승이 꼭 필요했다. 데이비스는 6년만에 투어 통산 21승째를 노렸다. 그러나 린시컴은 데이비스에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두 선수의 자멸을 틈타 우승했다.
오초아는 한때 데이비스와 린시컴을 2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3~18번 홀에서 6타를 잃어버리며 무너졌다. 오초아는 18번홀(파4)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보기 퍼트마저 놓쳐 이날 5오버파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린시컴에 1타 뒤진 준우승.
데이비스는 16번홀에서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17번홀(파5) 더블보기, 18번홀(파4) 트리플 보기로 3위(7언더파 281타)로 주저앉았다.
폭우와 시속 40~50㎞의 강한 바람 탓에 스코어 지키기가 더 중요했던 최종 라운드에서 린시컴은 버디와 보기 3개씩으로 제자리를 지켰다.
린시컴은 데이비스가 1타를 잃고 오초아가 파에 그친 14번홀(파4) 버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데이비스에 1타차 공동 2위던 린시컴은 17번홀에서 세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지만 2미터 내리막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공동 선두가 된 18번홀에서는 린시컴이 3.5미터 파퍼트를 넣지 못했지만 오초아가 더블보기로 주저앉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오초아는 15, 16번홀 연속 보기로 공동 2위로 물러났다. 17번홀에서는 두번째 샷을 그린 바로 앞에 떨어뜨리고도 어프로치샷 실수가 나와 파에 그쳤다. 18번홀에서는 벙커에서 친 세번째 샷이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한데다 네번째 샷마저 홀에 턱없이 모자랐다.
<이정연, 이미나, 김주연, 정일미 등 한국 선수들이 클럽하우스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
한편 한국은 5명이 ‘탑10’에 들었다. 김주연은 2005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38개 대회에서 한 번도 ‘탑10’에 못 들었지만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이날 보기만 4개를 범해 김주연과 공동 6위를 차지했다.
1, 2라운드까지 선전을 펼쳐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의 희망을 이어갔던 김미현은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잃어버려 공동 20위(이븐파 288타)까지 밀려났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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