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백상배 미주오픈 입상자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디 정(챔피언조 5위), 공민제(시니어조 2위), 구본식(챔피언조 3위), 대니얼 박(챔피언조 우승자), 앨버트 리(챔피언조 9위), 김병철(시니어조 우승자), 조남권(챔피언조 4위)씨. <신효섭 기자>
고교생 스타 대니얼 박 버디5개 ‘독주’
시니어조 ‘엎치락 뒤치락’김병철씨 우승
올해는 LA시 하이스쿨 챔피언이 ‘미주한인사회의 매스터스’ 타이틀을 차지했다.
케빈 나와 같은 PGA투어 선수가 출전했던 대회에 나오고 싶어 출사표를 던졌다는 유망주 대니얼 박(18)은 18일 그리피스팍 골프클럽 하딩코스(파72)에서 벌어진 제29회 백상배 미주오픈 최종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휘둘러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당당히 챔피언에 올랐다. 이제는 케빈 나와 같은 대회에만 나가본 게 아니라 같은 대회 챔피언 출신이다.
챔피언조 67명과 시니어조 59명 등 총 126명의 탑 한인 골퍼들이 이틀간의 열전을 벌인 끝에 챔피언조에서는 대니얼 박이 4타차로 가볍게 우승한 반면 시니어조에서는 서든데스 연장 4번째 홀까지 간 명승부가 펼쳐졌다.
드라마는 첫날 시니어조 공동선두였던 김병철(58)씨가 이날 이븐파에 그쳐 2타를 줄인 공민제씨에 덜미를 잡히며 시작됐다. 둘은 2라운드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서든데스 연장전에 들어갔다.
김병철씨는 드라이버 비거리에서 밀려 홀마다 불리한 입장에 몰리는 듯 했다. 그러나 공민제씨가 숏 게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7, 18, 17번 홀에서 파만 계속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다시 18번 홀로 돌아가 티샷을 날렸다. 이어 김병철씨는 220야드짜리 세컨샷이 그린 오른쪽에 떨어졌고, 공민제씨는 210야드짜리가 왼쪽 벙커에 빠지며 승부가 갈리는 듯 했다.
하지만 김병철씨의 칩샷은 턱없이 짧고 공민제씨의 벙커샷은 홀컵으로 직접 들어갈 뻔하며 다시 전세가 뒤집혔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웃은 것은 김병철씨였다. 김병철씨가 장장 15야드짜리 버디펏을 떨구며 환호한 반면 공민제씨는 6피트짜리가 홀컵 바로 앞에서 멈추며 땅을 쳤다. 0.1인치에 갈린 승부였다.
한편 챔피언조에서는 LA 매그닛스쿨인 LACES 12학년에 재학중인 대니얼 박이 ‘프론트 9’에서 버디 5개를 쏟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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