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이 7번홀 그린을 살펴보며 퍼팅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3번에 끝낸 컴퓨터 퍼팅으로 LPGA 코닝 클래식 첫날 3위
아니카 동생 샬롯타 소렌스탐 단독선두
LPGA투어 코닝 클래식 첫날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소렌스탐의 이름이 올랐다. 하지만 아니카가 아닌 동생 샬롯타 소렌스탐이 단독선두로 한국은 미국 땅에서의 첫 승을 노리는 안시현이 가장 빠른 출발을 끊었다. 2타차 공동 3위.
코스가 짧으니까 출전자의 절반이 언더파를 쳤다. 24일 뉴욕 코닝 컨트리클럽(파72·6,188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는 첫날 8언더파 64타를 휘두른 샬롯타 소렌스탐이 단독선두다. 한국도 무려 9명이 선두권에 포진, 시즌 2승 가능성을 밝혔다.
그러나 최소한 이븐파를 친 선수가 무려 87명이나 돼 첫날 성적은 큰 의미가 없을 전망이다.
2003년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서 우승한 후 미국 땅에서는 4년째 우승이 없는 안시현은 이날 ‘매직 퍼터’ 덕분에 6언더파 66타를 기록,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상금랭킹이 가장 높은 폴라 크리머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안시현은 이날 토탈 퍼팅 회수가 거의 믿기 어려운 수준인 23차례에 불과했다. 거의 다 한 번에 끝냈다는 이야기다. 안시현은 첫 10번홀(파4) 프린지에서 굴린 10피트 버디펏이 들어가더니 1번홀(파4)에서 9피트 버디펏, 5번홀(파5)에서 12피트짜리 이글펏 등이 쏙쏙 다 빨려 들어갔다.
안시현은 이에 대해 “코스가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 아직까지 우승을 못한 게 솔직히 실망스러운데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시현에 바로 1타 뒤 공동 6위 그룹에는 최혜정과 김인경이 속해 있다. 최혜정은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기록한 반면 김인경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김미현, 장정, 박지은, 이선화, 김영 등 보다 잘 알려진 한국의 ‘강타자’들은 또 1타 뒤인 공동 11위 그룹에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4언더파 68타를 친 이 그룹은 인원이 13명이나 된다. LPGA투어 첫 승을 노리는 ‘일본의 박세리’ 아이 미야자토도 여기 속해있다.
한편 오래간만 선두로 나선 ‘골프여제’의 동생 샬롯타 소렌스탐은 대학시절에는 언니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지만 지난 97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로는 2000년 스탠더드 레지스터핑 대회 우승이 유일하다. 특히 작년에는 16개 대회에 나가 14차례 컷오프 통과에 실패하는 서러움을 겪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