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앤소니 김.
1라운드 마지막 18번홀 버디펏이 살짝 미스하자 아쉬워하는 케빈 나.
PGA 콜로니얼 2라운드
1타씩 줄여 8언더파 공동 6위
최경주는 쿼드러플보기로 추락
PGA투어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1라운드 공동선두로 나섰던 앤소니 김(21·하진)과 케빈 나(23·상욱), 두 ‘코리안 영건’이 2라운드에 나란히 1타씩을 줄이는데 그쳐 공동 6위로 주춤했다. 또 ‘맏형’ 최경주는 2라운드 중반이후 무서운 기세로 선두권을 향해 치고 오르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어처구니없는 쿼드러플보기에 발목을 잡히며 중위권으로 미끄러지고 말았다.
25일 텍사스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05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첫날 악천후로 인해 1라운드를 8번홀까지만 마쳤던 케빈 나는 이날 오전 치른 1라운드 잔여경기에서 버디만 3개를 보태며 7언더파 63타로 라운드를 마쳐 전날 경기를 마친 뒤 앤소니 김과 공동선두가 됐다. 하지만 곧이어 벌어진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의 맹위가 다소 식어 버디 3개를 잡는데 그쳤고 보기 2개를 범해 1언더파 69타를 쳤으며 합계 8언더파 132타로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이날 6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129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팀 클락과는 3타차로 아직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사정권내에 있다.
전날 6연속 줄버디로 올 시즌 PGA투어 최다연속홀 버디기록을 세운 ‘무서운 루키’ 앤소니 김 역시 2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다. 케빈 나와 똑같은 버디 3, 보기 2의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며 똑같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이날 일몰때까지 선수들이 모든 경기를 마치지 못했으나 3라운드에서 앤소니 김과 케빈 나가 한 조로 동반 라운드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탱크’ 최경주는 이날 2라운드 중반까지 좀처럼 발동을 걸지 못하다 이후 맹렬한 기세로 선두권을 향해 진군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번이나 벌타를 받으며 어처구니없는 ‘더블파’ 8을 기록, 공동 39위까지 미끄러졌다. 전날 3언더파를 쳤던 최경주는 이날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제자리걸음을 하다 후반들어 11, 13, 14,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앤소니 김, 케빈 나와 같은 공동 6위그룹으로 점프, ‘코리안 3명’이 나란히 우승도전에 나서는 듯 했다. 하지만 마의 18번홀에서 최경주는 티샷이 OB가 난데 이어 벌타를 먹고 친 3번샷마자 플레이할 수 없는 곳에 떨어져 결국 8타만에 홀아웃하며 우승도전의 꿈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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