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했던 우승…자랑스럽다”
<연합>‘별들의 전쟁’이나 다름없는 PGA투어의 특급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3일 감격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시상식을 마치고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있던 최경주는 “오늘은 안되는 게 없었던 경기였다”면서 “메이저대회나 다름없는 특급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경주와 일문일답.
-축하한다. 우승을 예상했나.
▲사실 우승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아내가 열심히 기도해준 덕에 이런 영광을 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우승 욕심은 있었을 것 아니냐.
▲그렇다. 아내가 대회 시작 전에 ‘당신이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그러려면 하루에 5언더파씩을 꼬박꼬박 쳐야 하는데 쉽겠냐고 했다. 그런데 2라운드에서 애덤 스캇이 10언더파를 치는 것을 보고 ‘나도 하루에 8언더파 정도는 칠 수 있겠다’고 자신감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 명단으로 보면 메이저나 다름없다.
▲맞다. 내가 지금까지 이룬 우승 가운데 가장 값지고 뜻 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스터스와 출전 선수도 똑같고 출전 선수 규모도 거의 비슷하다. 자신감이 부쩍 붙었다.
-우승의 원동력은.
▲파4홀과 파5홀에서 대부분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궈 다음 샷이 아주 편하고 쉬웠다. 게다가 퍼팅이 아주 잘됐다. 쇼트게임도 너무 잘돼 볼이 어디에 떨어지든 파를 잡아낼 수 있을 것 같아 긴장도 안 되더라.
-마지막 3개홀에서 잇따라 그린을 놓쳤는데 긴장하지 않았나.
▲전혀 긴장이 안됐다. 롱게임 뿐 아니라 쇼트게임도 열심히 연마한 덕에 벙커에 빠지든 러프에 박히든 붙여서 파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쇼트게임도 잘 됐지만 퍼팅이 너무 잘돼 빠질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무조건 파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