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라 박이 2번홀 칩샷 후 갤러리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앤젤라 박, 또 선두 출발
5언더파로 김주연과 함께
데뷔시즌부터 이렇게 꾸준히 계속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도 드물다. 남가주 토랜스의 앤젤라 박(18)이 조용히 ‘제2의 박세리’로 떠오르고 있다.
신인왕 레이스의 선두주자 앤젤라 박은 7일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리락 골프코스(파72·6,596야드)에서 막을 올린 올 LPGA투어 시즌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휘두르며 맨 앞으로 치고 나갔다. US여자오픈 챔피언 경력의 김주연, 김 사이키-말로니와 셋이서 공동선두다.
올해 두 번째 대회 필즈오픈에서 3위에 입상했던 앤젤라 박은 지난 주 긴 트리뷰트에서도 첫 날 선두, 이틀째 2위를 달렸던 끝에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지난 달 20일 끝난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도 2위, 셈그룹 챔피언십에서는 5위로 출발했다. 그 전 4월 코로나 챔피언십에서는 2라운드 선두에 오르는 등 12개 대회 연속 거뜬히 컷오프를 통과하며 현재 상금랭킹 19위(27만7,895달러)에 올라있다. 나이도 미셸 위와 1살차다.
박세리, 박지은에 이어 한국선수 중 3번째로 ‘메이저 퀸’에 올랐던 김주연도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2년 전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지만 작년에는 10번이나 컷오프에 걸려 탈락하며 상금도 고작 6만5,000달러에 그쳐 108위에 머물렀던 김주연은 올해도 8개 대회에 나가 딱 절반인 4개 대회서만 컷통과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긴 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2년여 만에 ‘탑10’에 들더니 ‘US여자오픈 챔피언’의 위용을 찾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0위 이내 진입은 못했지만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3위에 자리 잡은 김미현, 이미나와 20위(1언더파 71타)그룹에 오른 이선화, 이정연, 안시현, 김주미, 이지영, 민나온 등도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라운드를 마치면서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지은 디펜딩 챔피언 박세리는 버디 없이 보기 1개의 단출한 스코어카드를 적어내며 공동 47위(1오버파 73타)로 역사적인 라운드를 마쳤다.
‘공공의 적’이 된 미셸 위는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곁들이며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한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언더파 70타를 때려 공동 13위에 올라 허리부상 후유증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알렸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언더파 71타로 무난하게 첫날을 마쳤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