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8번 홀 그린 옆 벙커에서 쳐낸 공을 바라보고 있다.
Yes, You’re In!
<연합> “너무 멍해서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어떻게 쳤는지도 모르겠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 박세리(29). 그녀는 7일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의 불리락 골프코스(파72.6,596야드)에서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며 명예의 전당 가입 자격을 모두 채운 뒤 이렇게 말했다.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나와 한국 방송사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신이 없었다. 너무 긴장돼서 어떻게 경기를 끝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 회견실로 자리를 옮겨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박세리는 “벳시 킹, 낸시 로페스, 베스 대니얼 등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나의 큰 꿈이 드디어 이뤄진 가장 기쁜 날이라고 감격해 했다.
박세리는 “처음엔 명예의 전당과 관련된 생각을 안 하려고 했는데 아침에 만난 베스 대니얼이 말을 꺼내는 바람에 다시 긴장이 됐다. 10년간 가장 긴장된 상태에서 티샷을 날렸다고 소개한 뒤 팬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기 어려웠을 것이다. 최근 2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팬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빼놓지 않았다.
박세리의 기자 회견에 앞서 캐롤린 바이븐스 LPGA투어 커미셔너가 축하 연설을 했다. 바이븐스 커미셔너는 박세리는 엄청나게 많은 것을 이뤘지만 아직 만 30세도 안 됐다. 많은 팬들이 오늘을 기뻐하겠지만 그녀의 조국인 한국 팬들이 가장 기뻐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기념 포스터를 전달했다.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의 잭 피터 이사도 이날 참석해 박세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편 지난 57년 간 LPGA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자는 선수 출신 22명과 공로자 1명이며, 1974년 세워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은 114명에 불과하다. 박세리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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