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이 몸을 풀며 드라이빙 레인지로 향해 걸어가고 있다.
웨그먼스 LPGA
찾아보기 힘든 장정
오늘 타이틀 방어전
통산 상금 400만달러의 고지를 돌파한 뒤 조용히 레이다 스크린에서 사라져 버린 장정(27)이 마지막으로 따냈던 웨그먼스 LPGA(총상금 180만달러)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21일 뉴욕 피츠포드의 로커스트힐 컨트리클럽(파72.6천328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이 대회서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쏴 올릴 계획이다.
지난 2년 동안 LPGA투어의 그 많은 한국인 선수들 중 가장 잘 나갔던 장정. 2005년 시즌에는 상금랭킹 5위로 한국선수들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지난해에도 투어 전체에서 8위로 더 많은 상금을 챙긴 한국선수는 김미현 밖에 없었는데 실력만큼 조명을 못 받아 속상한 선수다.
하지만 올해는 성적이 너무 저조하다. 12개 대회에 나가 단 한 번 ‘탑10’에 들었다. 5월에는 두 번이나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고 2주 전 LPGA챔피언십에서는 25위에 그쳤다.
한편 이 대회는 지난해 완전히 ‘코리안 파티’였다. 첫날 안시현이 7언더파를 휘두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고 문수영이 3위, 장정은 안시현에 4타차 공동 5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안시현이 선두를 지킨 이틀째 이선화가 2위로 치고 올랐고 장정은 선두와의 간격을 1타 줄였지만 순위는 공동 8위로 오히려 떨어졌다.
하지만 안시현은 3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부진하면서 19위로 추락해버렸고 승부는 장정과 김미현이 1, 2위로 선두를 다투는 ‘도토리 키 재기’ 대결로 압축됐다.
장정은 마지막 날 2언더파로 버텨 5타나 줄이며 뒤늦게 쫓아온 훌리에타 그라나다를 1타차로 따돌리고 챔피언에 올랐다. 김미현은 이븐파에 그쳐 5위, 데일리베스트 7언더파를 휘두른 박희정인 6위에 입상했다. 한국은 지난해 이선화에 한희원까지 무려 5명이 이 대회 ‘탑10’에 들었다.
장정, 김미현, 안시현, 이선화 박희정 등이 작년 이 코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 데다 최근에는 루키 민나온과 앤젤라 박, 이정연, 김영, 박세리 등이 상승세로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린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