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리가 이길 차례”
중국은 우즈벡에 완패 탈락
사지에서 기사회생한 한국축구가 반갑지 않은 상대인 이란과 또 8강에서 만났다. 아시안컵에서 4회 연속으로 4강 문턱 격돌이다.
이란은 18일 벌어진 2007 아시안컵 C조 최종전에서 홈팀 말레이시아를 2-0으로 제압, 예상대로 조 1위(2승1무)로 8강에 올랐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부키트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C조 최종전에서 이란은 전반 29분 자바드 네쿠남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34분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의 추가골로 말레이시아를 따돌렸다.
이란은 그동안 한국에게 ‘눈엣가시’ 역할을 해 온 팀이어서 47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이란 징크스 탈출’이 급선무가 됐다.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8강전에서 박종환 사단이 2-6으로 참패한 한국은 4년 뒤 레바논 대회 8강전에서 이동국의 두 골로 2-1로 승리, 빚을 갚았으나 2004년 중국대회 8강에서 다시 맞붙어 3-4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이란 징크스는 아시안게임에서도 계속 돼 지난 해 도하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0-1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는 승부차기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는 0-1로 각각 이란에 덜미를 잡혔었다.
한편 C조에서 그동안 선두를 달렸던 중국(1승1무1패)은 이날 우즈베키스탄(2승1패)에 0-3으로 완패, 조 3위로 밀려나며 탈락, 통한의 눈물을 뿌렸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7분 막심 샤츠키흐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은 뒤 막판인 후반 40분과 인저리타임에 두 골을 보태 예상밖의 완승을 거뒀다. 비겨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중국은 후반 20분 크로스바를 맞춰 선제골 기회를 놓쳤고 우즈벡은 7분 뒤 샤츠키흐의 골로 분위기를 뒤바꾼 뒤 마지막 8분여동안 두 골을 보태 중국팬들을 비통속에 빠뜨렸다. 이로써 이번 대회 8강은 일본 대 호주, 사우디 대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대 베트남, 한국 대 이란의 대결로 짜여졌다.
이란 미드필드의 핵 알리 카리미.
우즈벡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되자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서 있는 중국팬들의 모습.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